“This work to be done called for this life”

케빈 카터를 위한 변명: 재난의 사진과 관객의 윤리 (An Apology for Kevin Carter: Photography of Disaster and the Ethics of the Spectator)  — 비주얼 2014 vol. 11

 

“…. 이처럼 본다는 것은 보여지는 대상을 거쳐 다시 내 안으로 들어오는(“for us an in-itself”) 가시적인 것들의 여정으로서, 우리는 봄을 통해 우리 내부로부터 발현하는 타인의 살을 마치 우리 자신의 것처럼 경험한다. 이 순간, 우리는 우리 “내부로부터” 몰려오는 타인의 고통과 슬픔 속에 “살게 되고,” 그 속으로 “녹아들어가”는데, 이를 통해, 재난의 세계는 “우리의 눈앞 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바로 옆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본다는 것은 이렇게 나와 내가 보는 것을 일치시키는 행동인 것이다.
메를로 퐁티를 눈의 현상학으로 이끌었던 화가 세잔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으로 점철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림으로 생각했던(think in painting)” 세잔에게 의심과 두려움은 그림의 본질이 되었으며, “세잔의 그림이 그에게 바로 그런 삶을 요구했다”라고 말한 메를로 퐁티는 그림과 삶 사이의 이 놀라운 일치를 찬미한 것이리라. 이제 나는 바로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카터의 사진이 그에게 바로 그런 삶을 요구했던 것이다.’ 자신의 눈에 들어온 고통과 죽음, 바로 그 속에 살았던 케빈 카터(1960-1994)에게 바치는 헌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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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cjc128 on June 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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